거제시의 지명 유래
거제시의 지명 유래는 고대 삼한시대 변한의 12개국 중 하나였던 독로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후 신라 법흥왕 7년에 이 지역은 소가야국으로 불리게 되었고, 532년에는 금관가야의 일부로 흡수되었습니다. 신라 문무왕 17년(677년)에 '상군(裳郡)'으로 불리다가,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에 '거제군(巨濟郡)'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거제라는 지명은 한자로 "큰 평온"을 의미하며, 이는 이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평온한 자연 환경을 반영한 이름으로 해석됩니다. 고려시대에도 거제군이라는 명칭이 이어졌으며, 조선시대에는 주요 군사적 요충지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시기에는 조선 수군의 주요 전투가 벌어진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1971년 거제대교가 개통되며 육지와 연결되었고, 조선업이 발달하면서 급속히 성장한 도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거제시의 역사
거제시는 경상남도 남해안에 위치한 섬 지역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를 중심으로 발전한 도시입니다. 거제시는 삼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적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이를 시대별로 나누어 거제시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1. 삼한시대와 삼국시대
거제의 역사는 삼한시대 변한 12국 중 하나인 독로국(瀆盧國)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독로국은 해상 무역과 교류가 활발한 작은 나라였으며, 일본과의 교류도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이후 삼국시대에 들어서면서 거제는 신라, 백제, 가야의 영향을 받으며 해상 교역의 요충지로 성장했습니다. 신라 법흥왕 7년(520년)에는 이 지역이 신라에 통합되며 소가야국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532년 신라가 금관가야를 병합한 후, 거제도는 신라의 영토로 편입되었으며, 신라 문무왕 17년(677년)에는 '상군(裳郡)'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후 경덕왕 16년(757년)에 이르러 지금의 거제군이라는 지명이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 고려시대
고려시대에는 성종 2년(983년)에 기성현으로 명명되었으며, 거제는 중요한 군사적, 해상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고려 의종 시기에는 정중부의 난으로 인해 의종이 폐위된 후 거제의 둔덕기성(폐왕성)으로 유배되기도 했습니다. 둔덕기성은 현재도 중요한 역사적 유적지로 남아 있으며, 1974년에는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고려 후기에는 왜구의 침입이 빈번하였으며, 이로 인해 1271년(고려 원종 12년) 거제현의 주민들이 왜구의 침탈을 피해 북쪽으로 피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거제현의 행정 중심지도 북쪽으로 이동하여 일시적으로 치소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3. 조선시대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는 거창현과 거제현을 합쳐 '제창현'이라는 이름을 잠시 사용했으나, 1년 후 다시 분리되어 거제현으로 복구되었습니다. 세종 4년(1422년)에는 거제도에 현이 돌아와 거제읍성이 축성되었으며, 이때부터 거제도는 조선의 행정과 군사적 요충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거제도는 고현성을 중심으로 조선군이 왜군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결국 함락되었습니다. 거제도는 특히 한산해전과 칠천량 해전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거제는 유배지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송시열을 비롯한 여러 학자와 정치인들이 이곳에 유배되었습니다.
4. 근대와 일제강점기
1895년, 고종 시기에는 거제현이 거제군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후 1914년, 일제강점기에는 거제군과 용남군이 통합되어 통영군의 일부로 편입되었으나, 1919년에는 다시 분리되었습니다. 이 시기 거제군 주민들은 3.1운동에도 참여하였으며, 특히 아주리시장 일대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5. 현대: 한국전쟁과 산업화
거제는 한국전쟁 중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50년 11월, 유엔군이 거제시 일대에 포로수용소를 세웠으며, 이 수용소는 한국 전쟁 포로들을 관리하기 위한 시설로, 전쟁 기간 동안 많은 전쟁 포로들이 이곳에 수용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1953년 포로들은 대부분 송환되었으나, 이 수용소는 이후에도 거제시의 중요한 역사적 유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거제시는 1971년 거제대교의 개통으로 육지와 연결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조선업의 발달로 인해 거제시는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게 되었으며, 현재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의 대기업 조선소가 자리 잡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조선업 도시로 발전하였습니다.
6. 오늘날의 거제
1995년에는 장승포시와 거제군이 통합되어 지금의 거제시가 출범하였으며, 이후 계속해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거제시는 조선업뿐만 아니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관광산업도 크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거제도는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휴양지로, 외도, 해금강, 바람의 언덕 등의 명소가 있으며, 이들 명소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결론
거제시는 삼한시대 변한의 독로국에서 시작하여 삼국시대, 고려, 조선을 거쳐 오늘날까지 중요한 해상 교역지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발전해왔습니다. 특히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시기에는 주요 전투와 군사 시설이 위치한 곳이었으며, 근대 이후 조선업의 발달로 대한민국의 중요한 산업 도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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