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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작문

신문읽기

2020. 4. 17.

신문을 어떻게 잘 읽을 것인가? 이 질문은 굉장히 이상한 질문이다. 아마 90년대 중후반이라면 썩 좋은 질문이겠지만 지금은 확실히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신문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신문사가 아직도 건재하고, 종이 신문이 아직도 배달되고 있지만 확연히 달라졌다.

 

신문부수가 줄어든 것을 너머 신문는 급격하게 포털사이트로 대체되고 있다. 어떤 기자와 잠깐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신문은 신문이 아니라고 한다. 신문 즉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신문이 나오기 전에 이미 인터넷 실시가간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내용을 굳이 종이로 읽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이것이 종이 신문의 딜레마다.

 

신문을 배달한 적이 있다.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받아 배달 나간다. 짧으면 2시간 정도, 많이면 4시간이 걸린다. 물론 자신이 얼마나 돌리느냐에 따라 돈은 달라진다. 조금하다보니 신문도 결국 영업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통해 신문을 받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지금도 그렇게 하려나? 

 

예전에 벼룩시장을 보면 신문 알바가 많이 떴는데 지금은 눈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벼룩시장 알바가 보인다. 벼룩시장 알바가 뭐냐구? 그러니까 광고를 따오는 거지 뭐. 그러면 수수료를 얼마 받고. 그런데 신문과 다르게 벼룩시장은 단회성이 매일 날마다 영업을 해야한다. 그게 힘든 것이다. 결국 몇 달 하다 그만 두는 사람이 태반이다. 

 

신문은 단회적이다. 한 번 읽고 버린다. 그럼 종이 모으는 할머니들이 가져 간다. 또 신문은 재생되고. 한 번 읽기 위해 종이에 인쇄되어 버려진다는 것은 엄청난 허비다. 물론 이 생각은 2020년을 살아가는 나의 생각이다. 1990년대 누가 그런 생각을 했겠는가. 다만 신문 재활용법을 생각했으면 했지. 

 

종이 책은 아직도 출간된다. 종이 신문도 여전히 나온다. 그러나 읽는 이는 적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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